“가스공사는 현재 16개국에서 28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에너지 공기업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종호 가스공사 자원개발본부장은 최근 국내 탐사 사상 최대 규모 가스를 발견하고 가스공사가 첫 참여한 유전 개발에서 원유를 인수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발견한 가스는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천연가스 1년치 소비량인 3400만톤에 달한다. 7월에는 가스공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주바이르 유전 개발 사업에서 원유 40만배럴을 인수하기도 했다.
가스공사가 자원개발사업에 본격 나서게 된 데는 주강수 사장의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 지원도 있었다. 정부는 2009년 12월 확장된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 미공급지역 공급확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가스공사를 자율경영기관에 선정했다.
가스공사는 기존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자원 및 기술 분야 신규인력 98명을 채용하는 등 국내외 핵심사업 추진 기반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후발주자로서 오일메이저 기업과 국가 주도 공기업이 압도적인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자원을 선점하는 상황 속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광업권을 따내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겨우 입찰을 따내도 탐사사업이 성공하면 큰 수익이 보장되지만 반대로 위험성이 매우 큰 게 사실입니다.”
“비록 투자 위험이 크지만 자원안보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임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이 본부장은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자원개발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비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친 부정적 시각으로 자칫 국가 자원개발사업 기반이 흔들리고 위축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며 “가스공사는 사업참여 이전에 최적 기술평가를 실시해 실패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업성을 면밀히 평가해 진출국 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원개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는 2005년에야 본격적으로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로 아직은 해외 메이저 기업과 비교해 경쟁에서 열위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부의 확고한 자원확보 추진의지와 정책적 배려, 가스공사의 LNG사업 역량 및 위상, 체계적 자원개발 역량 강화전략이 시너지를 낸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