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NS로 제설 아이디어 받는다

서울시가 SNS를 활용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설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다가오는 겨울철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제설 아이디어를 실시간 서울 SNS 오픈채널(sns.seoul.go.kr)·트위터(@seoulmania)로 받아 수렴하고 있다고 1일(목) 밝혔다.

시는 11월 10일부터 내년 3월 15일(목)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제설에 관한 시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계획이다.

SNS 오픈 채널에는 ‘제설 참여 학생에 봉사증 제공’, ‘골목 곳곳에 제설장비 배치’ 등 벌써부터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등 자발적으로 제설에 참여하는 시민의식 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많은 의견들 중 일부 아이디어를 수용해 시행을 즉각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님이 트위터에 올려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제설 참여에 봉사증 및 아르바이트 수당 지급해달라...’는 의견에 서울시는 봉사증과 관련해 현재 교육청 등과 협의 중이며,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11월 11일 서울 SNS 오픈채널을 통해 <바람>님이 올린 ‘눈, 삽 등 간단한 제설장비를 시민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해달라..’는 의견을 수렴해 제설장비를 적극 확충하고, 주민센터 및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제설장비를 적절히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시는 11월 14일 서울 SNS 오픈채널을 통해 <박준서>님이 제시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눈이 쌓인 곳을 신고하면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출동! 서울시 SNS 제설 처리단]’의견에 대해 실제로 처리단을 운영하고, SNS를 제설 관련 민원창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이밖에도 염화칼슘을 대신해 ‘서울 인근 간척지 지하 바닷물을 이용해 제설하자’, ‘골목길 전문 제설팀을 만들자’, ‘집 앞의 눈을 치우는 사람에게 주민세 경감 등 인센티브를 주자’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바닷물은 염화칼슘보다 눈을 빨리 녹이고 얼지 않는데다 특히 환경오염이 없고, 비용도 들지 않아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은 바닷물을 이용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시민과 많은 소통을 나누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11일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서울시 트위터에 ‘제설 아이디어를 모집한다’는 글을 소개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날 트위터에선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에 자문하거나 협력관계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이 올라왔고, 박원순 시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님께 한 수 배워야겠네요’라고 답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SNS 오픈 채널이 평범한 시민의 작은 의견이 소통과 공감을 얻어 여론을 형성하고, 나아가 정책까지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식의 시민의 정책 참여 통로로 활용하며, 계속해서 올라오는 시민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경청하고, 실제로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관공서 중심의 기존 제설대책에 대한 개념을 전환하고, 직장인들이 자율적으로 제설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인 단체에 기업들의 출근시간 조정 등 협조를 요청했다.

요청 내용은 서울 및 서울근교에 위치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폭설시 ▲출·퇴근 시간 조정 ▲내 집 앞 눈치우기 참여 ▲대중교통 이용 ▲회사 주변 이면도로 제설이다.

시의 요청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으며, ‘출근 전 폭설시 강설 수준에 따른 출근시간 조정(안)’에 대해 강제적으로 지켜야 할 기준은 아니며 기업들이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조정안 내용에 대해 많은 기업체가 협조하게 되면, 내 집 앞 눈치우기에 직장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출·퇴근시간 교통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SNS를 통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설 참여를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올해 제설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SNS 오픈채널(sns.seoul.go.kr)에 접속하면 제설대책 주요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트위터 이용자의 경우 트윗메시지에 @seoulmania를 넣거나 @seoulmania로 멘션을 보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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