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 내수 기업 NEC가 해외로 눈을 돌린다. IT서비스가 핵심 사업이다. 내년 해외에서 1조엔(약 14조5000억원)을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니혼게이자이는 1일 NEC의 해외 사업 전략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중국과 아르헨티나, 벨로루시 등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NEC는 중국 광둥성 소재 IT업체 ‘화지과기(華智科技)’와 제휴를 맺었다.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와 부품 업체를 상대로 IT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동차 설계와 부품 조달 및 판매 솔루션이 주력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도 준비 중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현지 업체들은 일본이나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을 따라가기 위해 IT솔루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경험이 많은 NEC가 중국 현지 고객이 많은 화지과기와 협력해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이다.
NEC는 아르헨티나 ‘텔레포니카아르젠틴’과 벨로루시 ‘JLLC모바일텔레시스템즈’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터넷으로 고객 관리와 영상 회의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을 공급한다. 서버와 통신 장비, 소프트웨어 전부를 NEC가 제공하는 조건이다.
NEC의 2010년 해외 매출은 4800억엔(약 6조9624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5% 수준이다. 이 회사는 IT서비스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내년엔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매출 비중도 전체의 25%로 끌어 올린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