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 활동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 사회공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사회공헌 차원에서 해외에 무료 백신을 배포하고 이를 위해 사회공헌팀을 신설하는 등 사회공헌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이하 안연구소)는 1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공헌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직접 참석해 안연구소 사회공헌활동 선언에 힘을 보탰다.
안연구소는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회공헌팀을 신설, 3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사회공헌을 위한 내년도 예산 등은 아직 미정이다.
안연구소는 사회공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사회공헌 업무를 전문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사회공헌 아카데미(가칭)’를 판교 사옥 내에 개설할 예정이다. 사회공헌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2012년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내 개인 대상으로 배포하던 무료 백신 ‘V3라이트’를 해외에도 확대 배포한다. 글로벌 사회공헌 차원에서 일본, 중국 등을 시작으로 개인에게 V3라이트를 무료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안연구소는 전 직원이 사회공헌 및 기부활동을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직원들은 자유롭게 각자가 참여하고 싶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택해 연중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카페테리아 메뉴식 사회공헌 프로그램’ 제도를 운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운영하던 ‘실버 컴퓨터교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재활용 물품 지원, 기부문화 인터넷 플랫폼 ‘소셜 사이트가드’, 청소년 보안교실 ‘V스쿨’ 등도 계속한다.
안철수 원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안연구소의 창립 이념이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온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안연구소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사회로 되돌려주는 활동 속에서 국내 최초의 소셜벤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최근의 주식 기부는 이번 안연구소의 사회공헌활동과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기부재단을 준비하고 있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부재단 형태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