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 만화(MA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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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추억이 묻은 출판 만화 시장의 침체가 만화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하지만 만화적 창의력은 인터넷과 만나 웹툰으로 진화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한국이 자랑하는 명품 만화들을 이제 스마트폰으로도 만난다. 만화 애호가들이 세계 어디서나 손쉽게 한글 및 영어로 한국 만화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만화’(MANHWA) 애플리케이션은 세계 모바일 앱 시장에 한국 만화를 소개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야심작이다. ‘MANHWA’라고 굳이 영어를 병기한 것은 한국 만화도 세계 만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독특한 문화적 힘으로 세계 시장에서 ‘망가’(Manga, 만화의 일본식 발음)와 ‘아니메’라는 고유의 이름을 얻은 것을 연상케 한다.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만화’ 앱은 기존 53편 외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공모한 ‘스마트 만화콘텐츠 제작지원’을 통해 선정된 인기 작가의 신작 13편이 새로 연재된다.

 이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미생’,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원작자 이재헌 작가의 ‘검선 김체건’, 삼천리의 작가 오세형의 ‘킬러 A’ 등의 신작이 주목된다. 만화계 고수들이 스릴러, 판타지, 코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독자를 찾는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 중 일부내용은 무료이며, 전체 내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유료다. 해외 앱으로도 등록돼 한국에 관심많은 외국인들이 만화를 보며 한국어를 익힐 수 있다.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새 유통 채널의 역할을 하고, 유료 서비스를 통한 창작 활성화도 노린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영어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언어를 영어로 설정한 후 ‘MANHWA’나 ‘KOCCA’ 등을 검색해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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