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 트렌드 코리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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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2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DRAGON BALL`

 기업은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 트렌드를 알면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트렌드 파악은 중요하다. 상식을 넓힌다는 의미와 원활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비결이 트렌드에 달려 있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CTC)는 2007년부터 매년 시장을 주도할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그 해의 간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주제로 삼아 재미를 더했다.

 CTC가 2012년에 제시한 키워드는 ‘드래곤 볼(DRAGON BALL)’이다. 내년이 용의 해니까 딱 맞는 단어다. 드래곤 볼의 알파벳에 맞게 10가지 키워드를 만들었다. CTC는 ‘격변의 2012년, 누가 흑룡의 여의주를 가질 것인가’라고 화두를 던진다.

 용은 12간지 동물 중 유일하게 실존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다. 용은 왕을 상징한다. 대선이 치러지는 2012년이 용의 해라는 사실은 단지 우연은 아닌 듯 하다. 내년은 대선 전에 총선을 먼저 치른다. 정치적 격변기다.

 대외적으론 미국의 경제위기, 남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일본의 침체 등 많은 변수가 기다린다. 강성대국을 선포한 북한의 움직임이 더해지면 2012년 변화의 함수를 풀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런 변화는 고스란히 소비 시장에 반영된다. 반대로, 소비 시장에서의 행동은 그대로 정치사회에 투사된다. 시장은 지금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지 못하는 상품은 곧바로 퇴출된다.

 정치도 예외가 아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몇 년에 한 번씩 일어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선택의 주기가 길기 때문에 오히려 그 변화는 폭발적이다.

 CTC는 ‘Neo-minorism’이란 단어로 새로운 비주류의 부상을 예견했다. 꾸밈없는 진정성을 염원하는 ‘Rawganic fever’는 정치 집단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자발적인 참여와 지원이 관건인 ‘All by myself society’와 진정성을 강조한 ‘Deliver true heart’ 역시 선거의 해에 걸맞은 키워드다.

 10대 키워드는 경제, 사회, 문화적 의미도 갖는다. ‘Let`s plan B’는 완벽한 최선을 찾기보다 불완전하지만 실천 가능한 차선의 가치를 역설한다. 기존 미디어가 아닌 인터넷을 근간으로 등장한 뉴미디어 활용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난도 외 5인 지음. 미래의창 펴냄. 1만5000원.

 

 ◇2012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DRAGON BALL’

 Deliver true heart 진정성을 전하라

 Rawganic fever 이제는 로가닉 시대

 Attention! Please 주목경제가 뜬다

 Give`em personalities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Over the generation 세대 공감 대한민국

 Neo-minorism 마이너, 세상 밖으로

 Blank of my life 스위치를 꺼라

 All by myself society 자생 ? 자발 ? 자족

 Let`s plan B 차선, 최선이 되다

 Lessen your risk 위기를 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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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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