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디엔에이(DeNA)가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30일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최세훈 다음 대표와 모리야스 이사오 디엔에이 대표가 만나 조인식을 갖고 모바일게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제휴를 통해 다음은 디엔에이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모바게’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게 됐다.
최세훈 대표는 “다음은 개발보다는 플랫폼사업을 더 잘하는 회사”라며 “이번 사업 제휴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제휴, 모바일게임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디엔에이는 일본 최대 모바일게임 서비스인 모바게를 운영하는 회사로 32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3억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최근 프로야구단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다음 모바게(Daum mobage)’를 오픈하고, ‘위룰’ ‘탭피쉬’ ‘닌자로열’ ‘쾌도로열’ 4개 게임을 먼저 서비스한다. 이 게임은 한글 버전으로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새로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공동으로 오픈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번 모바일게임사업 제휴를 통해 모바일사업의 공격적인 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PC 온라인게임사업 및 웹 기반 소셜게임(SNG) 서비스로 노하우를 쌓은 만큼 모바일게임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 모바게의 모든 게임은 다음 ID로 접속할 수 있으며, 다음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마이피플’ ‘요즘’ 등 기존 모바일 웹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소셜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스마트폰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는 모바일게임사업을 강화하고 모바일광고 플랫폼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아담’과 시너지효과도 기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