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들어갈 주엔진 40대와 보조엔진 40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약 3030억원에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단일 수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계약규모는 총 220만마력으로 연간 생산 마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두산엔진은 이들 엔진을 경남 창원 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해 내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두산엔진은 동일한 프로젝트에서 선주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보조엔진 40대 추가분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 엔진이 탑재될 선박은 1만8330TEU(20피트 컨테이너 1만8330개 탑재)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선박용 엔진 시장은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용 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선박 엔진 제작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성희 두산엔진 사장은 “세계 최초로 제작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용 엔진을 대규모로 공급하게 된 것은 그만큼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수주는 향후 대형 선박 엔진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