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 www.kier.re.kr)이 지향하는 비전은 ‘에너지 기술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연구기관’이다. 에기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에너지 기술개발 전문 연구기관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가 급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녹색에너지 개발 정책에 따라 예산이 급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연구 및 관리 인력은 모두 823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직이 375이다. 연간 예산은 1670억원이다.
에기연은 연구성과 산업체 이전 확산을 위해 나름의 전략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체 기술수요 조사를 통한 단독 및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과제별 IP(지적재산권)전략 수립과 품질관리를 통해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보유기술 산업화 촉진을 위해선 자체예산으로 R&B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R&D로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융합 연계하는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열 생산과 수송, 저장 기술을 지능형으로 통합해 이용하는 열에너지 네트워크 기술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 그린 빌딩 같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획기적 감축기술과 저등급석탄, 비재래형연료 등의 고품위화, 대체 석유 등 청정연료 생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대용량 전력저장기술과 연료전지 등 차세대 전지기술을 비롯하여 각 연구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반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에기연은 자체 보유중인 2㎿짜리 발전기를 이용한 인근 출연연구기관 간 협력과 전력 30% 이상 효율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여름이나 겨울 실내 온도 설정을 다소 낮추거나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는 지난해 기준 국내 807건, 해외 63건을 보유하고 있다. 실용신안과 의장등록 등 산업재산권은 지난해 기준 98건을 보유했다.
최근엔 제주에 글로벌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에기연은 이 지역을 세계시장으로 도약하는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황주호 원장은 “미래 국가 에너지 안정도 향상 및 환경문제 완화에 기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관을 에너지 이노베이터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