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신생 비디오검색 업체 ‘비디오서프’를 인수했다. MS는 25일 신생 비디오 검색 업체 비디오서프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디오서프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MS의 비디오서프 인수 가격이 70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알렉스 가든 X박스 라이브의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 디렉터는 “비디오서프의 콘텐츠 분석 기술이 우리 (X박스) 플랫폼에서 오락 콘텐츠를 검색하는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연말에 X박스 라이브에서 우리의 오락분야 협력업체들을 통해 음성 검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MS는 비디오서프의 기술을 X박스 라이브 플랫폼에 통합해 오락 콘텐츠 검색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MS는 X박스 라이브에 신규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버라이즌, 컴캐스트, HBO, 에픽스 등 케이블과 TV 네트워크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끌어모으고 있다. 또 통합 검색 기능을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추가해 X박스 라이브 사용자들이 다양한 앱을 통해 콘텐츠를 검색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해리 포터’를 넷플릭스, 컴캐스트의 주문형비디오(VoD), HBO와 MS의 ‘준’ 마켓플레이스에서 보고 싶은 동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런 검색 기능은 주로 콘텐츠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메타데이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비디오서프의 검색 기술은 X박스 라이브의 검색 성능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얼굴 인식과 여타 기술을 활용해 영화배우와 영화 장면 속 중요 정보를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컴캐스트나 HBO 같은 대형 TV 및 영화 콘텐츠 공급업체들의 비디오를 검색할 때는 이 기술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MS가 많은 독립 비디오 콘텐츠를 X박스 라이브에 추가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이는 대표적인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다. 유튜브는 일반인들이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는 사이트고, 고급 콘텐츠 공급업체로부터 받는 동영상이 별로 없다. 따라서 사용자가 스마트 검색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은 한 유튜브에서 수십억편의 동영상을 검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비디오서프 인수는 MS의 검색엔진인 빙의 검색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디오서프는 2006년 네 명의 이스라엘 기업가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신생기업이다. 창업 이래 2800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투자자는 전 미 부통령 앨 고어, 조엘 하이얏트 커런트미디어 최고경영자(CEO), 셔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드 골드버그 서베이몽키 CEO 등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