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온리원 부품소재를 향해] <5부-5> WPM 바이오 메디컬 소재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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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해 유명해진 미국 길리아드. 이 회사는 설립 후 15년간 적자였지만 지금은 매출 수조원의 제약사로 탈바꿈했다. 지난 2002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도 신종플루가 창궐했던 지난 2009년 49조원대로 불어났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타미플루 기술을 이전한 것이 결정적인 성장의 발판이었지만 독점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란 때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강제실시(비상시에 공익을 위해 제3자가 특허품을 생산하는 것)도 독자적인 기술력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입증하는 사례다.

 바이오 메디컬 소재란 타미플루처럼 새로운 의료 기술의 출현을 유도해 기존 생체 소재로 대응할 수 없는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의료 소재다. 급격히 재편될 미래 세계 의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소재다.

 사업단이 도전하는 바이오 메디컬 소재는 크게 세 가지다. 의약품 중간체, 가축 사료, 식품 등의 주원료인 ‘비천연 아미노산’과 근골격계 질환 및 피부 질환에 사용하는 ‘조직질환 치유용 단백질 소재’, 골 소실이 없는 ‘미래 선도형 임플란트’다. 모두 개발에 성공하면 독점적으로 미래 의료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소재들이다. 사업기간인 오는 2018년까지 7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2022년 매출액 2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비천연 아미노산은 기존 제조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가지 촉매로 다양한 아미노산을 만드는 제조기술 확보다. 현재 2차연도 생산 목표인 5종의 품목 중 두 가지는 이미 시험 생산에 돌입했고, 3종의 품목은 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50종 이상의 비천연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것이 사업단의 최종 목표다.

 조직치유용 단백질 소재 개발 과제는 골, 연골, 각막, 피부 등 조직 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단백질을 개발하는 일이다. 의료용 원료 단백질과 의료 소재로 연계하는 것으로 현재 생산량(30ug/㎖)과 수율(27%) 모두 2차연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생체 기능성 임플란트 소재는 기존 골조직과 임플란트의 물성차로 인한 감염 및 통증을 없애고 고강도·고탄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생체 친화적인 재료다. 인체 골조직과 물성이 유사하고 치료 후에는 자체 소멸할 수 있다. 환자 치유기간을 줄이도록 능동적인 작용이 가능한 특성으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신합금의 물성 목표치 및 생리 활성물질의 방출 기간 등에서 벌써 2차연도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 메디컬 소재 사업단은 세부 과제별로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점이 특색이다. 강성혁 사업단 국장은 “바이오 메디컬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최소 6년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성공하면 하루아침에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망 분야”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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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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