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iC 소재는 반도체와 LED 공정에 사용하는 치공구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뒤부터는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그리고 에너지 절감이 중요한 전자 제품으로 응용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입니다.”
이주원 사업단장은 초고순도 실리콘카바이드(SiC)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반드시 선점해야 할 핵심 소재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녹색 산업 활성화로 수요처가 급격히 늘어날 뿐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실리콘 반도체 대신 SiC만 써도 냉각 장치가 크게 줄어 자동차 연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소재 하나가 완성차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초고순도 SiC 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하는 만큼 구할 수도 없어 벤치마킹조차 어렵다.
그는 “해외 선두 기업들이 구축해 놓은 특허 장벽도 개발 과정에서의 난제였다”면서 “하지만 수요 기업과 부품소재 기업들이 뭉친 컨소시엄의 장점과 해외 기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는 좋은 편이다. 짧은 시간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추격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경제성 확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양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조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제조 비용을 기존 실리콘 적용 제품과 동등하거나 더 낮추는 것이 사업단이 도전해야 할 목표”라며 “결함이 없는 품질 확보와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