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가 다시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지만 경기침체 속에 유가 오름세는 우리나라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WTI)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3.77달러(3.7%) 내린 98.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6개월만에 100달러를 재돌파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만에 다시 100달러 이하로 내려앉은 것이다.
100달러 아래로 내려 왔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채시장 불안으로 유가가 하락했지만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 핵시설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JP모건은 최근 내년 북해산 브렌트유와 WTI 가격을 각각 배럴당 115달러, 97.50달러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112.40달러, 94.12달러보다 오른 가격이다. 중국 등의 신흥국의 수요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리비아 수단 이라크의 원유공급이 차질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 경기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WTI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들어 원유 재고 물량이 늘면서 WTI 가격은 상대적으로 중동지역 두바이 원유대비 하락해 가격차이가 발생했다”며 “재고 소진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가에 대해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리비아 등지의 생산이 늘고 있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내년도 글로벌 시장 경기 회복 여부다. 유가 상승이 경기 회복을 동반한다면 경제 환경과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처럼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유가가 오르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생산원가는 높아지지만 소비침체로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