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4륜구동 `엑스드라이브`

Photo Image

 최근 BMW코리아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xDrive 차량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xDrive(엑스드라이브)는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을 칭하는 것으로, ‘X시리즈’로 불리는 BMW의 SUV형 차량들뿐 아니라 세단, 왜건, 쿠페 등 다양한 모델들에 적용되고 있다. ‘BMW=후륜구동 세단’이라는 공식에 익숙한 국내소비자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X시리즈는 물론이고 5시리즈, 7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xDrive버전을 통해 BMW의 4륜구동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BMW의 첫 4륜구동 차는 26년 전에 등장한 325iX 모델이다. 당시의 후륜구동 3시리즈를 바탕으로 앞바퀴에도 구동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트랜스퍼 케이스 등을 새로 설계해 달았다. 단, 당시 통념대로 네 바퀴에 동일한 구동력을 준 것이 아니라, 앞쪽 37%, 뒤쪽 63%의 비율이 되도록 했다. 호평을 받아온 BMW 후륜구동 특유의 운전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4륜구동의 장점 그대로 효율적인 힘 전달과 까다로운 노면 조건에서의 주행이 가능해 졌다. 이때만 해도 어느 한쪽의 바퀴가 미끄러진 후에야 기계적 반응으로 구동력의 분배가 바뀌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전자장치의 기술이 발전을 거듭했고 1991년에 나온 525iX에는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ABS시스템과 엔진, 브레이크 정보로부터 현재의 주행환경을 파악하고 좀 더 똑똑하게 네 바퀴를 제어하는 단계가 된 것이다. 트랜스퍼 케이스와 후륜 차동기어의 잠금 기능을 0에서부터 100까지 가변시키는 것은 몇 분의 1초면 가능하게 됐다.

 BMW의 첫 SUV는 4륜구동 세단보다 오히려 나중에 등장했다. 1999년의 1세대 X5가 그것이다. 이 차는 진화된 전자식 구동력 분배는 물론이고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동해 필요에 따라 잠금 효과를 얻어냄으로써 주행 안정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xDrive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1세대 X3가 등장하면서부터다. xDrive는 전자식 다판 클러치로 앞뒤 구동력 분배를 제어하고, 좌우 바퀴 사이의 잠금 기능은 주행안정장치(DSC)의 개별 브레이크 제동 기능으로 구현한다. xDrive는 정확하고 빠른 반응으로 4륜구동 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아울러 xDrive와 DSC의 공조로써 사상 처음으로 주행상황에 따른 사전 대응까지 가능해졌다. 이후 개량 발전을 거듭한 xDrive는 좋지 않은 노면에서 마찰력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코너링 성능까지 높여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xDrive의 시스템 설정은 적용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상시 40 대 60인 앞뒤 구동력 배분 비율은 동일하다. 필요하다면 이 비율을 100 대 0, 0 대 100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구동력 배분이 특정 비율로 고정되어 있거나, 한쪽으로 몰아주는 것에 한계가 있는 타사의 4륜구동 시스템들과 차별화되는 BMW xDrive만의 강점이다. 엔진, 가속페달 개도, 조향각도, 각 바퀴의 속도, 횡가속도 등의 정보 수집으로 상황 분석을 마친 xDrive의 전자제어 장치는 10분의 1초 만에 구동력 배분 클러치를 완전히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이로써 운전자가 미처 필요성을 느끼기도 전에 차의 안정성을 높이고, 바퀴의 마찰 손실이 발생하기도 전에 4륜구동의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