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일본법인이 내달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상장에 대한 루머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구체적 계획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 지주사 및 전문경영인 체제는 게임업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낯선 실험이었다. 재벌그룹이 아닌 이상 지주사 체제가 생소했던 당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도전은 기업경영 사례의 모범이 됐다. 사업의 분리 및 신규 투자가 용이한 지주회사 체제는 공격적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한 산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가 대표적이다.
최근 넥슨 제2의 창업에 준하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창업공신들이 돌아오는 등 공들여 ‘맨파워’를 구축했다. 넥슨의 해외법인은 상장이 이뤄지는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을 꼭짓점으로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넥슨 아메리카(대표 다니엘 김)-넥슨유럽(대표 김성진)으로 구성된다.
최승우 일본법인 대표는 (주)대우 출신으로 1999년 ‘일본 진출’이라는 특명을 받고 현해탄을 건넜다. 게임업계 최초였고, 실제로 동시접속자가 1명을 넘기 어려웠다. 게임의 ‘메카’ 일본에서 ‘재수’의 고배를 마시면서도 기어코 일궈낸 글로벌 네트워크의 맏형이다.
다니엘 김 대표가 이끄는 넥슨 아메리카는 지난해 처음으로 E3에 출전했으며, 기존 넥슨 게임 외에도 다양한 소셜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직원도 200명 수준이다. 김성진 대표는 영국에서 룩셈부르크로 유럽법인을 옮기는 등 본격적인 지원 아래 유럽 장악에 나섰다.
넥슨코리아는 서민 대표 아래 포털본부, 퍼블리싱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로 나뉘어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상황이다 최근 재합류한 박진환 본부장이 포털의 핵심 기능을 강화하고, 조성원 엔도어즈 대표가 ‘마당발’ 역할을 자처하며 퍼블리싱 본부장을 맡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개발 부문에서도 인수로 확보한 자회사 네오플(대표 강신철)-게임하이(대표 김정준)-넥슨모바일(대표 임종균)에 넥슨 출신을 전진배치했다. 이 외에도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이승찬 신규 개발본부장과 ‘마비노기’로 유명한 김동건 본부장, ‘카트라이더’의 정영석 본부장이 차기작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