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반발해 개발한 오픈소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디아스포라의 공동 창업주가 사망했다.
씨넷 등 주요외신은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디아스포라 공동창업주 일리야 지토미르스키(22)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지토미르스키가 사망했다며 공식 사망원인은 마지막 검시를 거친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시점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간 디아스포라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침해로 논란이 된 페이스북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두고 직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SNS다. 지난해 11월말 지토미르스키를 포함한 뉴욕대 학생 4명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이들은 자금이 부족한 디자이너나 연구개발자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사이트에 공개하면 지지하는 일반인들이 소액으로 기부하는 마이크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일반인 기부 20만달러를 모아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5개월 만에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터 슐만 디아스포라 대변인은 “일리야는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으며, 좀 더 나은 SNS를 만들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를 잃은 것에 대해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그를 잃은 것은 우리에게도,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