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중국 시장에 ‘올인’한다. 2015년까지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SAP 전체 매출의 10%가 넘는 금액이다.
1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SAP 연례 최대 행사 ‘사파이어 나우(SAPPHIRE NOW)’에서 빌 맥더멋 SAP 공동 CEO는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빌 맥더멋 CEO는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해 왔고, 앞으로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SAP 랩과 연구기관 모두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고객들을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AP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해 있는 SAP 랩을 신 솔루션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혁신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고객서비스 지원 인력을 2000명 확충하고, 중국 전역에 5~6개의 사무소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이 외에도 고객 유지보수 서비스를 전담할 중국 내 SAP 액티브글로벌서포트(AGS) 조직도 확충한다. 대기업 및 산업특화 기업에 제공하는 최고 단계 유지보수계약 서비스인 ‘맥시멈 어텐션(Maximum Attention)’의 중국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SAP의 이 같은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 파트너에는 삼성도 포함돼 있다. 이날 SAP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SAP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이번 ‘사파이어 나우 베이징’ 행사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했다.
베이징(중국)=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