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의 동남권은 우리나라 ‘제조+IT’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광역권이다.
부산시는 기계부품과 조선기자재가 대표 업종이고, 울산시는 자동차·조선·화학산업이 지역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경남도는 기계·조선·소재산업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 지역은 ‘제조+IT’라는 큰 틀 안에서 차별화된 융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산업 고부가가치화는 IT산업 육성과 IT융합에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04년부터 IT산업을 부산의 10대 전략사업으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현재 풍력발전을 비롯한 조력·파력·해양바이오에너지 등 해양IT 기반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과 해양LED·해양로봇까지 포함한 ‘해양 특화 신성장동력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부산지역 해양특화 그린IT에 투입될 예산은 국비와 시비 등을 합쳐 총 2조원에 육박한다.
부산시는 중장기적인 IT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융·복합 산업화 지원’ ‘국내외 마케팅 지원’ ‘IT 인재양성’ 등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연장선에서 지난 8월 ‘석대정보기술 협동화사업’ 계획을 최종 승인해 동남권에서 처음으로 첨단 IT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집적화된 IT기업은 지역 제조업과 협업 및 연계를 통해 매출 증대와 산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남도는 지능형홈산업을 지역 제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반산업으로 정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그린에너지산업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생명환경농업을 지역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사업 일환으로 ‘경남 융·복합 R&D 기획 멘토링 및 기술과제 발굴’ 사업을 추진, 기업 IT융합 및 이업종 융합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의 과제 발굴 분야는 지능형홈, IT 기반 신지식기계, 로봇, 생명공학(바이오, 의·생명), 소재·원천기술 등이다.
현재 경남 창원에는 로봇랜드와 더불어 710억원 규모 ‘신재생에너지 콤플렉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수소연료전지·수소스테이션·태양광 실증사업을 전개하고 주요 시설로 신재생에너지 소재·부품, 모듈 신뢰성평가센터 등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울산 IT융합 콘퍼런스’를 통해 지역 제조업과 IT융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중화학공업 기반의 굴뚝형 산업단지를 IT와 접목해 ‘생태산업단지’로 바꿔나가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총 2000억원 규모의 ‘그린·전기자동차 부품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남권 IT융합 전략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