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교육용 로봇 키봇 2차 버전을 한달여 남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본격 출시한다. 스마트홈 전략 핵심 축의 하나인 로봇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유아용 교육로봇 ‘키봇’ 1만대를 모두 판매한 데 이어 업그레이드판 ‘키봇2’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선물 시즌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최대한 활용해 1차 버전 키봇 판매 때와 같은 바람을 타보겠다는 전략이다. 당초 키봇은 올해 연말까지 1만대 판매가 목표였지만 48만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서비스용 로봇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플랫폼으로 로봇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은 결국 다양한 콘텐츠를 매개해주는 플랫폼으로서의 로봇 기능이 강조될 것”이라며 “KT와 같은 대기업이 서비스 로봇 시장 붐을 일으키면 궁극적으로 로봇 연구기업들이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봇2는 키봇1이 지닌 단점과 고객이 불편하다고 지적한 부분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도 커지면서 로봇 크기도 전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아용 콘텐츠에 한정됐던 키봇1에 비해 키봇2는 초등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가격은 키봇1과 비슷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KT 관계자는 “키봇2는 키봇1과는 전혀 다른 로봇이 될 것”이라며 “키봇1은 처음 시작하면서 1만대 정도 판매 목표를 제시했지만 키봇2는 1만대보다는 훨씬 많은 물량을 준비해 본격적인 판매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