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시그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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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네틱스 공장 전경.

 시그네틱스(대표 김정일)는 국내 최초 외국계 투자회사이자 반도체 원조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966년 설립후 45년간 ‘반도체 패키징’ 이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영풍 계열사이기도 한 시그네틱스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최근 모바일 시장의 호황으로 반도체 성장성이 부각됨에 따라 시그네틱스는 제2 성장 역사를 쓰고 있다. 칩에 전기 신호를 연결하고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밀봉 작업을 하는 반도체 후공정이 시그네틱스의 주요 사업이다.

 최근 종합반도체 회사들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아웃소싱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반도체 패키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설계단계부터 패키징 업체와 개발을 진행하는 종합반도체 회사도 늘고 있다.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고집적화·소형화에 맞춰 새로운 패키지 방식인 플립칩 및 복층 다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 외부 환경 변화에 덜 민감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퀄컴·오디언스 등 국내외 60개 고객사를 확보해 차별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도 시그네틱스만의 장점이다.

 올해는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반도체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매출 비중은 국내 76%, 해외 24%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모바일 전문 반도체 업체 등이 새로운 고객으로 편입되고 있다.

 시그네틱스의 장점은 30여년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활동해온 최고 전문가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일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IBM왓슨 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30년 동안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만 몸담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238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327억원, 14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일 시그네틱스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가동률 상승과 모바일 기기 호황 덕분에 고사양 제품 매출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향후 메모리산업은 기존 PC중심에서 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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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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