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수수료를 받아 제품을 소개하면서도 비영리 공동구매인것 처럼 위장한 파워블로거 7명 중 4명에게 과태료가 부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태료를 부과 받은 4명의 블로거들이 모두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네이버에서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파워블로그 호칭을 달아주며 앞장 서 띄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번에 과태료가 부과된 4개 블로그는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운영자 문성실),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주식회사 베비로즈), `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오한나), `요안나의 행복이 팍팍`(이혜영) 등이다.
다만, 조미연씨 ‘통방구리의 달콤한 세상’, 이재건씨 ‘맛있는 남자이야기 by 미상유’, 박효선씨의 ‘그녀가 머무는 곳’ 3곳도 같은 위반행위를 저질렀지만 대가성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적어 과태료 부과는 하지 않고 시정조치를 하는 차원에서 머물렀다.
- 문성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shriya )
- 베비로즈의 작은부엌 ( http://blog.naver.com/jheui13 )
- 요안나의 행복이 팍팍 ( http://blog.naver.com/hyleeyan )
- 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 ( http://blog.naver.com/wine59 )
그러나 네이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들은 2008~2010년 3년 연속 파워블로그로 네이버가 집중 띄워준 곳들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네이버가 제공한 사이버 배지를 배치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방문자들을 공략해 왔다.
또한 이들은 파문을 이미 일으켜 지난 7월에 사이트 문을 닫은 베비로즈를 제외하고는 사과글이 있거나 블로그를 폐쇄하지 않고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중 일부 블로거들은 여전히 수수료 표시 없이 공동구매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있거나, 지난주까지만 해도 공동구매를 진행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과태료 발표 당일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블로그 글을 올리는 경우까지 발견됐다.
네티즌들은 "주부들을 농락하는 파워브로커는 필요없다" "아이 이름까지 내걸로 블로깅을 해 놓고 부끄럽지 않나" "사과문부터 올리는 것이 맞다" "세무조사 하도록 국세청에 민원 넣어야 겠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괴물 파워블로거들을 검증없이 마구잡이로 양산한 네이버 역시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관련 글 : 네티즌 기만 블로거들 과태료 500만원?
http://www.etnews.com/20111113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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