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와이즈원, 국산 SW 유지보수요율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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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율이 외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15%를 고수하고 있는 국내 SW 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기업 콘텐츠 관리(EMC) 전문업체 유와이즈원(대표 현재환)이다. 이 회사는 ECM SW ‘와이즈원’에 15%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한다. 2007년 제품이 처음 출시될 때부터다. 당초 17%로 책정했다가 국산 SW에 대한 낮은 인식을 고려해 15%로 조정했다. 그래도 여타 국산 SW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유와이즈원이 15%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하는 것은 국산 SW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대로 된 대가를 받아야만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그 혜택을 다시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게 현재환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소위 ‘유지보수 차원의 SW 발전 모델’이다.

 15% 유지보수요율 계약엔 정비 및 업데이트, 장애복구뿐만 아니라 지속적 버전(기능)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는 만큼 유지보수율을 더 받는 게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국산 SW 업체들이 8%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하면서도 고객 눈치를 살펴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줄 수밖에 없는 업계 환경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용기다.

 김도영 유와이즈원 소장은 “고객들은 최신 버전 무상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다”며 “제값을 받아 생긴 수익을 R&D에 투자해 창출된 가치는 그대로 고객에게 환원된다는 것을 이제는 고객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장비기업 KMW는 2009년 4월 와이즈원 버전 1.0을 도입했다.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현재 버전 3.1을 사용하고 있다.

 하동건 KMW 팀장은 “처음 계약할 때엔 15% 유지보수요율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지속적 업그레이드와 다양하고 신속한 서비스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 오류와 단순 패치 업데이트만을 해주는 유지보수 개념을 뛰어넘어 고객과 신뢰를 강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라고 유와이즈원 유지보수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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