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LCD 백라이트유닛(BLU) 업체이자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인 희성전자가 신규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침체기에 본격 접어든 BLU 사업은 LG디스플레이의 양대 협력사인 뉴옵틱스와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희성전자(대표 류철곤)는 대구 사업장에 총 1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해 터치스크린과 휴대폰 위탁 조립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희성전자는 시장성이 악화된 BLU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규 사업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대규모 투자를 통해 터치스크린과 위탁 조립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희성전자는 내년초부터 터치스크린 패널(TSP)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우선 TSP 필름·코팅·강화유리 등 전공정 기술을 확보해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TSP 모듈 사업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핵심 부품·소재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TSP 모듈 사업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전공정 전문업체들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휴대폰 위탁 조립사업에도 새롭게 뛰어들기로 했다. 희성전자는 휴대폰 일괄 생산라인을 구축하되, 단계적으로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나갈 계획이다. 희성전자 관계자는 “폭스콘 모델로 지향하고 있지만 주요 부품들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사출·성형 등 잘할 수 있는 기술을 십분 활용할 있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주력인 BLU 사업은 LG디스플레이의 조율을 통해 뉴옵틱스와 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 대형 BLU 협력사는 국내 사업장의 희성전자와 중국 광저우 사업장의 뉴옵틱스 양대 구도로 정리돼 왔다. 최근에는 나아가 LG디스플레이 중재 아래 희성전자와 뉴옵틱스 양사가 국내 및 중국 사업장의 통합 운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내 사업장의 경우 이달초부터 개발·구매 조직을 파주사업장에서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고, 시간을 두고 생산까지 합칠 계획이다. 광저우 사업장도 양사의 통합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장기적으로 두 협력사를 합침으로써 BLU 사업의 효율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희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3조435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세계 최대 BLU 제조기업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