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이 확인됐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관련업계는 판매 중단 조치를 유지하면서 반품·환불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개월 전부터 가습기 살균제가 잇단 폐손상의 원인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터라 제조·판매업체들은 보건당국의 실험결과를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일부 업체는 자체 심층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 1위 제품인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판매업체인 옥시 레킷 벤키저는 `수거명령에 대한 회사 입장` 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정부의 해당 규정을 충실히 지켜온 것처럼 이번에 발표된 지침 역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해당 제품과 관련해 유사한 이슈가 보고된 바가 없었던 만큼 오늘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내용에 매우 당혹스럽다"며 "의심 사항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돕고자 제3의 실험기관에 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과학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추가 심층 실험을 수행해 줄 것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 옥시는 "8월 31일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수거 조치해 공식적인 판매처, 도소매, 유통 채널을 통한 수거는 완료돼 더 이상 판매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수거명령 대상 6종에 포함된 `아토오가닉`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공문을 받고 나서 판매를 중단했으며 거래처에 반품을 요청했다"며 "본사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퓨`를 제조 판매하는 버터플라이이펙트는 지난 9월 홈페이지에 "가습기 살균제 2종에 대한 단종을 결정했다"고 공지한 데 이어 10월말 "두 달간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대한 환불을 실시했고 앞으로 반품은 본사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자체상표(PB)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던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8월말 판매를 중단했고 향후에도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습기 용품 성수기는 겨울철이라 여름에는 재고가 거의 없었다"며 "5월 이후에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경은 `가습기메이트`가 이번 수거명령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한시름 놓았다"면서도 "판매를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폐손상 피해자들의 소송 제기 가능성 등 향후 대응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판매업체 관계자는 "지금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송에는 명확한 피해 규명이 필요하므로 복잡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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