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TV나 셋톱박스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풍부한 플래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트라이덴트마이크로시스템즈코리아(대표 조항국)는 셋톱박스용 칩인 아폴로·샤이너가 세계 최초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3 인증(DCTS)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기술발전에 따라 TV나 셋톱박스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게 됐지만, 플래시로 제작된 콘텐츠는 볼 수 없어 불편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상당수의 동영상 콘텐츠나 애니메이션은 플래시로 제작돼 있다.
현재까지 플래시를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홈기기는 구글 TV에 불과하다. 소니 구글 TV, 구글 TV용 블루레이 플레이어, 로지텍 구글TV용 셋톱박스가 전부다. LG전자나 삼성전자 스마트 TV는 인터넷 접속 기능은 제공하지만 플래시 재생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
셋톱박스 회사들은 트라이덴트의 칩을 통해 최적화하면 플래시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한 셋톱박스 회사가 트라이덴트의 칩을 적용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이 기업은 안드로이드 OS와 트라이덴트칩을 적용해 플래시 인증까지 받은 후 내년 1월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라이덴트의 셋톱박스 칩은 ARM 코텍스-A9 코어를 사용했으며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됐다. ARM 코어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 스마트 셋톱박스 제작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조항국 트라이덴트코리아 사장은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의 셋톱박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플래시 제약이 있어 인터넷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시청자들은 TV에서도 더욱 풍요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