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가 출시 한달 만에 생산량 축소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 부품업체들 사이에서는 공급량을 축소 중이라는 의견과 예정대로 많은 공급량을 달성 중이라는 의견이 엇갈려 ‘진실게임’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0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핵심 부품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바탕으로 애플이 4분기 부품 공급량을 내년 1분기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이폰4S 판매가 예약주문 당시 예측했던 것에 비해 강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핵심부품 부족현상도 반영된 것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대만에서 공급량을 줄인 분야는 아이폰4S 케이스와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국내 부품업체 사이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뉘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외신 보도처럼 우리기업도 일부 공급량을 조정 중”이라고 확인했다. 반면에 또 다른 핵심 부품업체 임원은 “당초 예정대로 공급 중”이라며 “외신 보도가 오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디지타임스 보도를 반박하는 의견이 쏟아져 진실게임 공방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투자은행인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연구원은 “최근 30개 주요 애플 소매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17곳에서 아이폰4S가 완전히 매진됐다”며 “아이폰4S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고 당초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아이폰4S 생산 축소설을 반박했다.
시장조사기관 UBS도 “아이폰4S를 구매하려면 온라인에서 여전히 1~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이폰4S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출시된 아이폰4S는 사흘 만에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했으며 한국에서는 11일 KT와 SK텔레콤이 동시 출시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