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나노 크기 전기자동차 나왔다

 머리카락 굵기 50만분의 1에 불과한 크기의 전기 자동차가 나왔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나노 기계 기술의 획기적 진전이라는 평가다.

 네이처 최신호(11월10일자)는 네덜란드와 스위스 연구팀이 네 바퀴가 달린 자동차 형태로 가공한 분자에 전기를 가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연구개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분자는 약 130개의 탄소 원자로 이뤄졌다. 크기는 2나노미터(㎚)다. 1㎚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 100만분의 1 정도다. 연구팀은 구리판 위에서 나노 자동차에 전기를 10회 가하자 바퀴가 5번 회전, 6㎚ 만큼 이동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나노 크기의 기기에 에너지를 공급해 움직이는 일는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더욱 발전한 나노 기계를 만드는 결정적 단계”라고 강조했다. 나노 자동차 실험은 영하 266℃의 초저온 진공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상온에서 이동 거리를 늘리는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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