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플레이에는 자신의 성격이 그대로 녹아난다. 그리고 성격은 일정부분 혈액형과도 관련 있다. 자신의 혈액형과 성격에 따른 플레이의 장단점을 파악해보자.
A형은 예민하지만 인내심과 끈기가 강하다. 연습에 많은 공을 들이는데, 꾸준한 연습으로 빠른 실력향상을 보인다. 필드에선 신중한 플레이를 펼친다. 대체적으로 그 팀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다. 다만 너무 신중한 나머지 지연플레이라는 핀잔을 자주 듣는다. 또 상대 플레이를 많이 의식한다. 상대 플레이가 좋으면 자신도 너무 잘 하려다가 오히려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B형은 자기 개성이 강하다. 때문에 필드에서도 규율이나 속박을 싫어한다. 자신만의 플레이를 구사하며 상대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자신의 스윙을 남이 평가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빠른 두뇌회전으로 트러블 상황을 잘 극복한다. 좋지 않은 날씨나 잠 덜 깬 새벽골프에도 강하다. 다만 지구력이 부족해, 라운드 후반에 급속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AB형은 계획적이고 분석이 정확하다. 당연히 숏게임에 강하다. 상상력이 뛰어나 볼이 떨어지고 구르는 정도를 정확하게 분석, 예측한다. 난해한 퍼팅라인을 읽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좀처럼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자신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해버린다. 수면부족이나 피곤하면 타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특징도 있다.
O형은 적극적이고 승부욕이 강하다. 필드에선 드라이버 샷이 단연 돋보인다. 승부사 기질이 강해 결정적 찬스나 역전 기회에선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다. 특히 상승 분위기를 탈 때는 그 누구도 적수가 될 수 없다. 다만 침착해야 할 파3홀에서 어이없이 타수를 잃는 경우가 많다. 급한 성격 탓으로 플레이가 느린 동반자를 만나면 스스로의 분에 의해 무너지기도 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