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 거래자 10명 중 4명은 비밀번호 변경 안해

 전자금융을 이용하는 사람 10명 중 4명은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연구원(원장 곽창규)은 8일 발간한 ‘전자금융 이용 및 보안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전자금융 이용자 87.3%가 보안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전체 조사 대상자 42.1%는 인터넷·모바일 금융거래 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자금융 이용자들은 전자금융 거래 필수조건으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꼽으면서도 실제로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안전성 강화노력에 소홀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응답자 64.8%는 공인인증서를 노출되기 쉬운 개인PC에 보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전자금융 이용자 86.3%는 주 1회 이상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자금융거래 이용 방식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례가 81.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CD/ATM, 모바일, 전화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30대 화이트칼라는 인터넷을 주로 전자금융거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20대 학생은 CD/ATM, 40대 서비스 판매직 및 주부는 전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하는 18~54세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용특성 △전자금융 거래 만족도 및 선호도 △이용자 보안의식 및 실천 수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곽창규 원장은 “전자금융 보안강화 방안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강화방안을 정리해 이용자 및 금융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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