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웹서비스 품질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은 OASIS(Advancing open standards for the information society) 기술위원회가 한국 웹서비스 품질기준을 국제표준으로 공식 공표했다고 8일 밝혔다. OASIS가 표준으로 웹서비스 품질기준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택된 표준은 비즈니스 가치·성능·보안성·대용량 처리·상호운용성·관리성 6가지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국내 기준의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OASIS는 지난해 말부터 회원사 의견을 수렴, 최종 확정했다.
이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오픈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API) 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유통기준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웹서비스는 ‘구글 지도서비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다른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오픈 API 서비스를 구축하는 국제표준이다. 글로벌 웹서비스 중개사이트에는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웹서비스 표준에 따라 개발된 4200여종의 오픈 API 서비스가 등록될 정도로 웹서비스 기반 오픈 API 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 표준프레임워크센터 팀장은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기업이 오픈 API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했다”며 “표준 제정이 국내 개발 환경 개선으로 오픈API산업 활성화와 관련 업계 해외 시장 진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ASIS는 전자정부·전자상거래·서비스지향아키텍처·클라우드컴퓨팅 등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구다. IBM·오라클·SAP 등 대표적인 다국적 IT기업을 포함 세계 400여 기업·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