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76)주목받은 IT업체들의 기업공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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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아이오

  그루폰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7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각) 그루폰은 주당 20달러에 3500만주를 매각해 7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그루폰이 목표로 한 금액보다 30%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그루폰의 IPO는 미국 인터넷 기업 역사상 구글 이후 가장 거대한 IPO로 평가됐다. 구글은 지난 2004년 상장 당시 19억 달러를 조달했다.

 그루폰이 IP에 성공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소셜 게임업체인 징가쪽으로 쏠리고 있다. 징가는 그루폰보다 매출 실적이 좋고 가입자도 계속 증가 추세여서 그루폰의 IPO 성과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3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도 대비 8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올 추수 감사절 직전 IPO를 앞두고 있는 징가에 청신호를 보냈다.

 올해 IT업계에선 링크드인, 얀덱스, 렌렌 등 굵직굵직한 IT업체들의 IPO가 속속 이뤄져 IPO 붐을 이뤘다. 이들 기업들은 성공적인 IPO로 관심을 끌었으나 워낙 많은 투자 자금이 몰리는 바람에 과대 평가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기업들이 실제 가치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비판이 나온 것. 이 같은 IPO 열기를 반영해 아직 IPO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의 기업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하지만 세간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IT주식들의 현재 시가는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세간의 평가가 전혀 근거가 없던 것은 아닌 셈이다. 몇몇 IT주식을 빼놓고는 IPO 당시의 주가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업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그리스의 재정 위기 등으로 글로벌 주식이 크게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공모 시점의 주가를 밑돌고 있는 것은 IT기업의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해 상장된 IT 주식의 공모가, 최초 거래일의 시초가와 종가, 현재가 등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전체 12개 업체 가운데 상장 당시 시초가를 상회한 업체는 퓨전-아이오와 뱅크레이트 두곳에 불과했다. 링크드인, 렌렌 등 공모 당시 큰 관심을 끌었던 업체들의 주가는 최초 시초가를 밑돌았다. 오히려 우리에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이 비해 상장 당시 주목받았던 디멘드 미디어나 렌렌 등의 현재가격은 시초가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링크드인이나 렌렌도 공모 가격과 비교해 현재가가 나쁘지 않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번에 상장한 그루폰과 조만간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징가가 과연 최근의 뜨거운 관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자료:비즈니스 인사이더 )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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