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식 전 NHN USA 대표가 스크린골프 사업에 도전한다.
NHN 한게임 창업 공신이자 현 엔플루토 이사회 의장인 문태식 대표가 스크린골프 ‘티업’으로 제2 창업에 나선다. 온라인 게임 성공 신화를 오프라인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표는 골프 시뮬레이터 ‘골프나인틴(골프19)’을 개발·운영하는 스크린골프업체인 브이알스포와 손 잡고 11월 본격적으로 스크린 골프 사업을 전개한다. 전문게임개발사인 엔플루토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브이알스포가 하드웨어 개발 및 가맹점 관리와 영업을 지원한다. 기존 스크린골프 방식에서 한층 진화된 방식으로 네트워크 대전, 인공지능(AI) ‘캐디’ 캐릭터 도입, 차별화된 게임모드 등을 제공한다.
문 대표는 한게임 초창기 시절 플랫폼 틀을 잡았던 전문 엔지니어로 ‘티업’ 개발부터 서비스, 사업제휴까지 전면에서 진두 지휘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을 염두해 개발한 만큼 향후 PC 온라인 게임과 연동, 부분유료화 콘텐츠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티업’은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역발상’을 지향, 공격적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시장 1위 브랜드인 ‘골프존’ 시뮬레이터도 인식 가능하다. ‘티업’을 내려받는 것만으로 골프존, 골프나인틴 등 기존 스크린골프 가맹점도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했다. 기계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하드웨어 교체를 어려워하는 업주 사정을 고려했다.
나아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스크린골프 시장에 차별화된 온라인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허 출원한 QR코드 방식의 간편한 로그인과 다양한 미션 모드 도입으로 가맹점 및 이용자 모두의 편의 및 즐거움을 강화했다. 온라인 게임 개발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삼성SDS 출신으로 김범수, 남궁훈, 천양현 등 한게임 커뮤니케이션 창업 멤버들과 PC방 시절부터 함께 하며 초기 성공신화를 이끌었다. NHN USA 대표를 역임하며 미국 진출의 기반을 닦았고 2007년 사내 게임제작센터를 분리해 엔플루토를 설립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