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독주하지 말고 함께 더불어 사는 생태계를 위해 노력해 달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인터넷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국내외 대중소 인터넷 기업 상생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31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를 방문, “구글의 창의적이고 열린 기업 문화가 경쟁력 있는 인터넷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보다 개방적 자세로 협력 및 경쟁하며 글로벌 시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구글같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인터넷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미 FTA로 양국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면서 구글 같은 기업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다.
또 최 위원장은 “최근 한류 콘텐츠 세계 확산에 유튜브와 SNS가 활용되는 것에서 보듯, 구글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의 공정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구글이 글로벌 인터넷 선두 기업으로서 인터넷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본사를 방문, 출시 1년 7개월만에 2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성과를 격려했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 산업의 연구 개발은 기존 규제의 틀을 벗어난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상상력을 발휘해 서비스를 만들면 정부도 서슴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방통위에 카카오의 개인정보 취급 실태 조사를 권고한 것과 관련, “공문을 받으면 조사하겠으나, 현재로선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지사 설립과 12개 언어 지원 등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노력이 젊은 인터넷 창업가는 물론, 모든 국민에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IT 벤처 클러스터인 강남, 분당·판교, 가산 등의 인터넷·IT 기업 현장을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며 이날 방문은 그 첫 번째 일정이었다.
업체 방문후 최위원장은 구글코리아, 카카오와 함께 플랜티넷, 나스미디어, 유비쿼스, 나무인터넷, ITVMG 등 강남 지역 인터넷 및 IT 업체 CEO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최위원장은 내달 10일에는 분당 지역 IT 기업들을 방문하고, 25일엔 가산디지털 단지 인근 신IT 서비스 업체를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