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2년은...
오늘 창립 42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출발했다. 75년에 기업공개(IPO)를 했고 78년 미국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가전회사 입지를 다졌다. 80년대 초반에는 포르투갈과 미국·영국 등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90년대는 반도체가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다. 93년 16M D램 양산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HMS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반도체 사업을 펼쳤던 시기다.
1997년 IMF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 무선부문이 부각됐다. 하드웨어 전반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한 것도 이 때쯤이다. 2001년 휴대폰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고, 휴대폰에서 세계 GSM규격 공인도 취득했다. 같은해 당시로서는 최초로 세계 최대 40인치 TFT LCD를 개발했다. 이후 세계 최초·최대 디스플레이 개발, 컬러휴대폰 첫 출시, 세계 최초 지상파DMB 수신기 개발 등 글로벌 톱 브랜드 영역을 넓혀왔다.
2005년 이후에도 최초 1000만 화소폰 개발,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등 초일류 경영을 확대해왔다. 지금 본사가 위치한 서초사옥 입주는 2008년 11월 이뤄졌다.
2010년 이후 삼성전자 키워드는 ‘스마트’다. 스마트폰과 TV, 스마트 가전 등 똑똑한 제품으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최고 부품(반도체·LCD 등) 경쟁력으로 세트 성장을 이루고, 다시 재투자로 우위를 점하는 선순환 고리는 삼성전자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운용체계(OS)와 디자인·특허 등 최근 삼성전자는 소프트파워 확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