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안팎 비용…KT "기대해도 좋다"
98만 애플 ‘아이폰3GS’ 고객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4S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기존 아이폰3GS 고객이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면서 아이폰4S로 기기를 변경하면 기존 3GS폰을 반납하고 10만원 안팎의 기기값만 부담하는 기기변경 프로그램이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이폰4S 국내 공급가가 7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트위터에 “기기변경 프로젝트를 조만간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KT측은 이와 관련, 아이폰4S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달 28일부터 약정이 종료되는 아이폰3GS 고객을 위한 획기적인 기변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대리점은 물론이고 ##4545로 문자를 보내 예약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빠르게 아이폰4S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는 자사 공식 기업 블로그 ‘올레 모바일’에 아이폰매니아 스페셜케어란 이름으로 획기적인 기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공지하며 3GS 고객 이탈 방지에 들어갔다.
KT는 지난해 7월 아이폰4 도입에 맞춰 아이폰3GS 고객이 기존 번호 그대로 아이폰4로 기기변경하고 아이폰3GS 잔여할부금 및 요금 할인을 다른 고객에게 선택적으로 물려줄 수 있는 약정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당시 약정 승계는 아이폰4에 대한 고객 요구를 수용하면서 기존 아이폰3GS 할부금 부담을 완화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아이폰4S 출시는 아이폰4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아이폰3GS 약정이 끝나는 시점에 맞물려 아이폰4S가 출시돼 약정을 승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기존 고객이 좀 더 저렴하고 빠르게 새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존 3GS 고객을 위한 할인폭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출시국이었던 일본 소프트뱅크는 기존 3G나 3GS 고객이 4S로 기종 변경 시 단말기 분할금 나머지를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구형 아이폰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할부금 부담 없이 기기를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신규 고객은 2년 약정하면 16GB 아이폰4S가 무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