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72)스포츠 카메라 업계의 리더 `고프로(GoPro)`

스포츠 카메라 전문업체인 `고프로(GoPro)`가 스포츠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프로(GoPro)`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스포츠 전문 카메라 전문업체다. 원래는 일회용 카메라를 부착할수 있는 팔목밴드를 판매하면서 스포츠 카메라 시장에 진입했는데 이제는 명실상부한 이 시장의 최강자다. 특히 "보다 드라마틱 하고 익사이팅한" 스포츠 장면과 동영상을 원하는 스포츠 매니아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코닥 등 카메라 업체가 지는 해라면 고프로는 뜨는 해다.

고프로가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 매니아를 위한 카메라인 ‘고프로 HD 히어로2’를 새로 내놓았다. 기존 제품인 ‘HD 히어로’의 후속 모델이다. 해상도가 기존 제품 보다 2배 이상 개선됐고, 와이파이(Wi-Fi) 콘트롤 기능을 추가했다.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카메라를 원격 제어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동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HD 히어로2’는 스카이 다이빙, 모토사이클, 스노우 보드, 수상스키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스포츠 전용 카메라다. 자동차 경주시 자동차 하단이나 바퀴 부분에 장착해 역동적인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이번에 출시된 카메라는 정지화상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1MP(메가픽셀)급 정지 화면을 초당 최대 10컷 찍을 수 있으며, 초당 최대 120프레임의 WVGA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720p와 1080p 화질의 HD급 동영상 녹화 기능도 제공한다.

f/2.8 렌즈밝기의 고정 렌즈를 장착하고 있으며, 170도, 127도, 90도 등 3가지의 렌즈 각도를 지원한다. 넓은 화면을 잡고 싶으면 170도 광각 기능을 선택하면 되고, 보다 역동적인 화면을 찍고 싶으면 90도를 선택하면 된다.

자신이 즐기는 스포츠의 종류에 따라 별도의 마운트와 스트랩을 지원하는 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HD 히어로2 모토스포츠 에디션’, ‘HD 히어로2 아웃도어 에디션’, ‘HD 히어로2 서프 에디션’ 등 이 출시됐다. 방수기능을 지원하기때문에 197피트 깊이의 수면에서도 견딜 수 있다.

각 에디션들은 스포츠의 성격에 맞게 오토바이 헬맷이나 서핑 보드에 장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마운트를 제공한다. 옵션 상품인 ‘와이파이 백팩(BacPac)`과 ’와이파이 리모트‘는 와이파이 기능도 제공한다.

’와이파이 백팩‘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으로 와이파이존내에서 카메라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웹이나 근거리통신망을 통해 동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고프로는 이번에 출시된 카메라를 299달러에 판매한다. 와이파이 백팩 등 와이파이 옵션 제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옵션제품은 올겨울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 출시된 ‘고프로 HD 히어로2‘는 `컨투어+` 등 기존 스포츠 카메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 카메라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제품 가운데 `컨투어+(Contour+)`의 경우 GPS, 블루투스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고 170도의 광각렌즈를 지원한다. 1020p 동영상 촬영 기능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500달러여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스포츠 매니아들에겐 다소 부담스럽다. 게다가 비디오 세팅을 새로 하기 위해선 아이폰이나 아이팟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에 비해 고프로의 HD 히어로2는 299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게 스포츠 매니아들에게 매력적이다.

스포츠 매니아들은 고프로의 스포츠 카메라를 이용해 각종 스포츠 동영상을 촬영해 고프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와 SNS를 통해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동영상과 SNS를 통한 자발적인 입소문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만 전세계적으로 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유튜브 고프로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들은 현재 6천300만뷰 이상의 조회건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고프로 페이스북 팬페이지에는 백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찾고 있다. 이에 비해 컨투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60만 정도에 그친다. 스포츠 카메라 시장에서 고프로의 위치는 그만큼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셈이다.

고프로의 카메라는 드라마틱한 영상을 원하는 대중적인 방송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자연 다큐나 과학탐사 채널 등에서도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제 창업 10년을 맞은 고프로는 확실히 스포츠 전용 카메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스포츠나 레저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더 스포츠 전용 카메라를 찾게 될 것이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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