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태국의 홍수 사태로 전 세계 컴퓨터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태국의 컴퓨터 부품 생산공장들이 최근 발생한 홍수로 훼손되면서 부품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겼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PC를 포함한 전자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부품 조달에 비상이 걸리면서,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달리는 가격 인상의 요건이 충족된 셈이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아이서플리(iSuppli)`에 따르면 전 세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제조 시설의 4분의 1가량이 태국에 자리 잡고 있어 피해가 더욱 크다.
일례로 세계 최대 규모의 HDD 제조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홍수로 태국 전역의 공장을 모두 폐쇄했다.
신문은 홍수가 발생한 이후 HDD 부품가격이 지금까지 약 20% 인상됐다며, 부품 공급부족 현상은 적어도 내년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컴퓨터 판매율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태국 홍수에 따른 컴퓨터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레노보와 아수스도 이번 홍수가 PC업계에 부품 공급부족 등의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태국 홍수가 끼친) PC 업계의 충격을 내년 1분기까지 누그러뜨리려면, 부품 공급업체들이 올해 12월 말까지는 현지 공장들을 복구하거나 생산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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