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노키아 이어 2위...갤럭시S2 견인차
3분기 전 세계 휴대폰(피처폰, 스마트폰 포함) 시장서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위는 여전히 노키아지만 삼성전자는 가장 큰 폭으로 시장 점유율이 성장했다.
28일(현지시각)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11년 3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조사 결과 약 3억9000만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높은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3분기 시장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의 ZTE가 4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띈다.
1위는 여전히 노키아지만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분기 대비 5%P나 내려 앉았다. 노키아는 1억660만대를 공급했으며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노키아 심비안 스마트폰의 부진을 보급형 듀얼-SIM 모델 피처폰이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노키아의 보급형 피처폰이 가격에 민감한 신흥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2%P 가까이 올랐는데 5대 휴대폰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140만대를 공급했으나 올 3분기 8800만대를 공급하면서 22.6%의 시장을 차지했다. 특히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성공은 갤럭시S 2와 같은 슈퍼폰 때문”이어서 노키아와 비교된다.
이번 3분기 조사에서 중국 ZTE는 애플을 넘어서 4위로 등극해 주목을 받고 있다. ZTE는 피처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보급형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시장에서 성장한 제조사는 삼성전자, ZTE, 애플 3개사이며, 이 중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점유율을 높인 기업은 삼성전자, 애플이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성장하기는 했으나 ZTE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은 스마트폰만으로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 대기 상태에 있었던 것이 ‘아이폰 역사상 가장 취약한 분기’가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100만대를 공급하면서 시장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3%P 정도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LG전자의 가격 합리적인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제품군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시장 조사에서는 4% 이하의 시장 점유율을 얻은 제조사들을 ‘기타’로 분류했는데 이 기타 분류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30.2%에서 올 3분기 35.5%로 크게 늘었다. 이는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 많은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로 추정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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