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두 달여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 증시는 유럽의 향후 행보와 경기변화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약 6.1% 상승했다.l 코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3% 넘게 상승했지만 대형주 강세에 밀려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주말 동안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 자금이 집행됐고, EU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이후 주 후반, 유럽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유로 증액과 그리스 채무 탕감 50%에 합의하는 등 유럽 위기 해법이 도출되면서 코스피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한 주간 외국인은 약 8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약 2조원가량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증시는 이제 EU정상회담의 결과가 유럽에서 잘 이행되는 지 점검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시장 내에서 원활한 자본조달이 가능할 지 등에 대한 각론 부분에서 의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이벤트로는 G20 정상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예정됐다.
이 가운데 G20에서 지난주에 이은 후속조치가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주 EU정상회담에서 합의 도출이 가능했던 것과 이를 시장이 환영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다. 중국의 유럽지원이 구체적 행동 계획이 수반되면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의 이목은 경기변수로 옮아갈 전망이다. 한국의 무역수지나 미국의 제조, 고용지표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다”며 “추격매수나 추가 비중확대는 자제하고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한주간 주가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