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품 계열사 3분기 매출 선방…전방산업 침체탓 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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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대표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글로벌 IT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양호한 매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방산업 수요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이익은 급감했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1조9290억원의 매출액과 68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이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1%나 줄었다. 매출 성장은 스마트폰용 기판과 고화소 카메라 모듈 수요가 견인했다. 기판사업부는 스마트폰·반도체용 고부가 제품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4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모터사업부도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분기에 비해 62%나 급성장한 336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가장 큰 외형의 칩부품사업부는 TV·PC 등 주력 시장이 위축되면서 2분기보다 1% 감소한 4275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지난 3분기 1조4477억원의 매출액과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역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 이상 성장했지만 이익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특히 전지·PDP 모듈 사업이 고르게 선방했지만 태양전지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전지 사업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 수요를 타고 전분기대비 7% 늘어난 768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PDP 모듈 사업은 출하량과 매출액이 각각 2분기보다 3%, 2%씩 성장한 170만대와 53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태양광 사업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320억원의 매출액에 그쳤고, 수익성도 악화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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