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판매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콘퍼런스 콜로 진행된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4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미국시장에서는 일본업체들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가 유지되고, 유럽은 전체 수요 감소에도 현지 전략형 신차가 출시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는 중형차와 SUV 수요가 늘어나 YF쏘나타의 판매가 증가하고, 인도 역시 현지 전략형 저가차 `이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년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4.2% 증가한 7천850만대로 예상되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제가 더 나빠지면 수요가 더 낮아질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신형 캠리와 혼다 시빅 출시에 대해서 그는 "캠리와 시빅이 쏘나타와 엘란트라보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현지 평가도 있다"며 "4분기 미국과 일본업체들의 인센티브가 강해질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그런 전략을 따라가지 않고, 산업수요 변화를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업체들의 마켓셰어 회복 노력으로 미국시장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도요타가 재고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등 올해 영향은 미미해 4분기까지 판매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판단이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장 가동률은 현재 115%에 달할 정도로 풀가동되고 있지만, 현지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재고는 1.4개월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외형보다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 판매 목표에 대해 "우리는 판매확대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며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등이 2015년까지 1천100만대까지 판매가 늘리겠다고 하지만, 도요타는 900만대까지 올라가면서부터 품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00만대, 1천만대 생산을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일단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갖추고 난 다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태국 홍수 영향에 대해 그는 "일본이 태국에서 부품을 들여오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세율이 높아 현지 공장이 없는 업체들은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있어 반사이익은 조금 있겠지만,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확대에 대해서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6.1%에서 3분기까지 6.8%로 늘어났다. 단기적으로 수입차에 호기심을 가진 소비자들과 새로운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로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입차를 타본 고객들이 현대차로 돌아오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에서는 판매단가(ASP)가 2천300만원을 기록했고, 글로벌 ASP는 작년보다 12% 상승한 1만5천200달러를 나타내며 `제값받기` 전략을 통해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플랫폼 통합 비율을 상반기 61.6%에서 3분기까지 63.9%로 높이는 등 플랫폼 공유와 모듈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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