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중소제조사와 손잡고 `보급형 TV`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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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들이 중소제조업체와 손잡고 보급형 TV 전쟁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42인치 HD LED TV를 86만9000원에, 32인치 제품은 56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제품 생산은 도시바·샤프·파나소닉·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기업에 주문자공동개발(ODM) 방식으로 1000억원 넘게 TV용 부품을 공급해온 우성엔터프라이즈가 맡았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이번주 초부터 주문자 생산방식 대만산 32인치 LED TV ‘이마트 Dream View’를 49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TV는 LCD 생산량 세계 1위업체인 대만 TPV사에서 생산한다.

 지난 6월부터 국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과 ‘통큰 TV’시리즈를 히트시켜 온 롯데마트도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해 32인치 LED TV를 44만9000원에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 LG 브랜드 42인치 LED TV는 보통 120만원선에서 팔린다. 32인치 역시 8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대형마트 초특가 TV는 대기업 제품보다 30~40%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은 모두 무료배송이며 대형 마트에서 무상 사후관리(AS)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다”며 “거실에 놓는 프리미엄급 제품과 달리 방에 별도 ‘세컨드TV’를 두는 트렌드도 겨냥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보급형 TV를 초특가 기획 상품으로 제시하는 것은 내년 말로 다가온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날로그 TV 교체 수요를 겨냥해 대형마트가 보급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다. 초특가 제품은 단일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모아 전반적 매출 확대를 꾀할 중요 수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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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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