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OS 업그레이드 지연…서비스 불통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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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서치인모션(RIM)의 악재가 끝나지 않고 있다. 태블릿PC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데다가 이달 초 4일간 전 세계 블랙베리 서비스 불통에 따른 소송에 직면했다.

 RIM은 26일(현지시각) 자사의 태블릿PC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OS 2.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년 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연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었다.

 RIM의 플레이북 태블릿PC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J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개발자들과 기업 고객, 일반 사용자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블랙베리 플레이북 OS 2.0 발표를 미루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플레이북 OS 업그레이드 지연에 따라서 플레이북에서 블랙베리 메신저(BBM)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연기되었다. 현재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를 플레이북 태블릿PC에서 사용하려면 블랙베리 브리지를 이용해야 한다.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플레이북 태블릿PC를 무선으로 연결해서 BBM과 이메일 액세스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없다면 플레이북 태블릿PC에서 BBM은 사용할 수 없다.

 플레이북 OS 2.0 업그레이드는 연기되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키트와 플레이북 OS 2.0 베타는 현재 이용 가능하다.

 RIM의 태블릿PC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올 4월에 발표되었으며 RIM의 기대와 달리 소규모 판매에 그쳤다. RIM은 출시 당시에는 2011년 하반기부터는 플레이북을 매달 80만대씩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1분기 통산 50만대, 2분기 통산 20만대에 그쳤다.

 한편 RIM의 최근 서비스 불통에 대해 캐나다에서 사용자 그룹이 소송을 제기했다. 파이낸셜 포스트에 따르면 RIM 사용자들로 구성된 고소인 그룹은 “2011년 10월 11일부터 14일 동안 이메일, BBM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었다”며 RIM을 상대로 캐나다 퀘백 대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스마트폰 원조이던 RIM은 애플, 안드로이드에 밀려나면서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과 순익 하락, 새 태블릿PC 플레이북의 실적 저조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캐나다, 북미, 아시아 등에서 블랙베리 서비스가 불통되어 금융권, 법조계 등 블랙베리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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