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메이커, 초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해진다

 독일 가전기업 밀레가 국내 커피머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보쉬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필립스·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기업과 네스프레소 등 커피 전문기업들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명품 가전기업 밀레는 200만원 후반대 초고가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보인다. 그동안 밀레코리아는 빌트인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보였다. 최근 국내에 캡슐커피와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스탠드얼론형(독립형) 제품을 론칭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 20만~50만원대 커피머신이 선보이고 있지만 밀레는 집에서도 전문적인 커피 맛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위해 200만원대 후반 고가 정책을 유지한다. 우유 스팀 기능은 물론 컵을 뜨겁게 달궈주는 컵 워머 기능 등을 갖췄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밀레 브랜드는 소수 상위계층을 타깃으로 했지만 커피머신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밀레 브랜드를 일반 시장으로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유럽서 선보인 캡슐 커피머신 ‘타시모’ 국내 론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동서식품과 함께 기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타시모 프로페셔널’을 선보였지만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다.

 보쉬코리아는 한국에서 캡슐커피와 에스프레소 등 전반적인 커피머신 시장이 급성장하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타시모는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스타벅스 커피 등 다양한 캡슐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도 입소문이 상당해 정식 론칭 시 파급력을 기대할 만하다.

 업계는 보쉬코리아가 캡슐커피머신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소형가전 사업을 다시 시작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보쉬 가전은 정식 수입업체를 거치지 않고 개인 사업자들이 수입·유통하고 있다.

 보쉬코리아 관계자는 “커피머신을 비롯해 국내에 가전 수입·유통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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