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이 축적한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인프라 등 각종 기술과 노하우 상용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임근희 KERI 전기추진연구센터장은 센터의 역할을 이렇게 소개했다.
센터는 설립된 지 불과 3년밖에 안됐지만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주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임근희 센터장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설립 초기부터 전기차용 한국형 급속충전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급속충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이 충전기는 충전시간 단축은 물론 스마트 전력계산 기능 등을 갖춰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연계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기술사업’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경남도와 창원시를 설득해 ‘지역 전기차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임 센터장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모니터링 사업은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의 일대 전환점이 될 획기적 사업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전기차의 주행속도와 충전지역, 이산화탄소 절감량 등을 면밀하게 측정, 보급확대에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다. 그는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선보일 전기차 보급·확대의 핵심인 충전 인프라와 성능·활용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설치는 물론 이용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근희 센터장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 개발·보급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그리드와 연계된 충전인프라 구축 방안 등 미래 전기에너지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겠다”며 “전기추진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