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은 요즘 ‘별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왕좌를 노리는 전략폰이 일제히 쏟아져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아이폰’과 ‘갤럭시S’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일제히 내놓은 가운데 LG전자·팬택·모토로라 등 후발주자들의 반격도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숨죽여온 노키아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폰7.5’ 출시를 벼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모으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4S’다. ‘아이폰5’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을 다소 실망시켰지만, 막상 판매에 돌입하자 전작 ‘아이폰4’을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새로운 운용체계(OS) ‘iOS5’가 도입되고 모바일 클라우드 ‘아이클라우드’가 탑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작이라는 이미지까지 겹쳐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아이폰4S’ 대항마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주 홍콩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 넥서스’가 대표적이다. 구글의 최신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처음 탑재된 이 스마트폰은 SW에서도 혁신을 이뤄 주목받고 있다. 얼굴인식·페이링·연사촬영 등 새로운 기능이 대거 포함돼 OS에서도 아이폰과 맞대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넥서스’의 LTE 버전을 내놓는 등 LTE폰도 대거 출시한다. 이미 ‘갤럭시S2 LTE’를 선보였고,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도 LTE 버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와 팬택도 LTE폰으로 대반격을 시도 중이다. LG전자는 업계 최초 고화질(HD) LTE폰 ‘옵티머스 LTE’를 출시했다. 팬택은 가장 해상도가 높은 LTE폰 ‘베가 LTE’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삼성·LG·팬택의 LTE폰 선점경쟁은 한국과 미국에서 가장 뜨겁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에 본격 나섰고, 미국에서도 1위 통신사업자 브라이존이 LTE 드라이브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해외 휴대폰 업체들의 반격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모토로라는 한국과 미국에 초슬림 스마트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동시 출시키로 했다. 두께 7.1㎜에 불과한 이 스마트폰은 피처폰 시절 최대 히트작 ‘레이저’의 옛 영광 재현을 벼르고 있다.
노키아는 ‘윈도폰’으로 부활을 노린다. 11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연내 윈도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과 내년 초에 계속될 차세대 전략폰 시장경쟁이 향후 2~3년간의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경쟁은 그만큼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