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가 구글을 때릴 수 있을까? 검색엔진 `WireDoo`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래퍼 출신 사업가 `MC해머`(본명 스탠리 커크 버렐)가 구글을 뛰어 넘을 검색엔진을 만들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업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미트에서 새 벤처기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밝혀졌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그가 이번에 시험판을 준비 중인 검색엔진 `와이어두(WireDoo)`는 키워드 중심의 구글 검색진과 달리 `관계형 검색엔진`이다. 키워드를 입력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해머는 발표에서 "검색을 새로 고안해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예를 들어 집에 대해 누군가 검색을 한다면, 해당 정보를 검색한 사람들은 주변 정보나 지역 학교 시스템, 금융정보 등 가정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 연관성 검색 또는 딥서치 "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특히 (기술보다는)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사들이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다.
사실 MC해머의 이 같은 발표는 랩퍼 은퇴 후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 그냥 웃고 넘길 사안은 아니다. MC해머는 미국 흑인 음악의 중대한 인물로 꼽히는 전설적인 래퍼이자 댄서 출신 사업가다. 음반 제작에서부터 이종격투기 스포츠 사업까지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트위터도 인기가 높다. 그는 지난 80~90년대 내 놓은 음반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파산까지 경험하는 과정에서 벤처사업으로 재기했다. 현재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부문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실리콘벨리 인기 연사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미국 10대 MBA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도 소셜미디어 마케팅 강의를 그로부터 듣기도 했다. 따라서 그가 구글의 검색엔진을 극복할 새로운 개념의 검색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흘러 들을 수 없는 이유다.
MC해머가 그만 둘 수 없어("Too Legit To Quit")라고 하게 될지, 구글이 만질 수 없어("U Can’t Touch This.")라고 하게 될지는 지켜 볼 일이다.
>MC해머 발표영상 : http://youtu.be/VC5A_o5Rs8A
>MC해머의 히트곡 "Too Legit To Quit" http://youtu.be/Cdk1gwWH-Cg
>MC해머의 히트곡 "U Can’t Touch This." http://youtu.be/otCpCn0l4Wo
>MC해머의 스탠포드 대학 소셜미디어 강의 http://youtu.be/OfKCGRnj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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