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세탁기·냉장고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21일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지역 관계자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세탁기 및 냉잔고 생산기지 가동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 공장에 연간 세탁기 10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냉장고 라인은 기존 30만대에서 100만대 규모로 증설했다.
현지 시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생산기지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거래선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유럽에서 공급하던 세탁기와 냉장고를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지 공장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북미와 함께 양대 가전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아시아 공장에서 배송할 경우 최대 35일 걸리던 운송기간이 전 유럽에서 5일 이내로 단축됐고, 제품의 재고일수도 20% 이상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공장에서는 친환경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적용해 전력소비를 60%까지 줄인 고용량 385ℓ 프리미엄 콤비 냉장고와 고효율 단열 기술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 `빅인` 드럼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LG전자는 앞으로 생산량 확대를 검토해 2015년까지 추가 라인 증설 등에 3400만 달러를 단계적으로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 폴란드 생산법인장 성준면 상무는 “유럽 소비자와 거래선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며 “철저한 현지 맞춤 전략으로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1위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