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연가스 1년치 소비량 확보

 가스공사가 직접 탐사로 약 3400만톤의 천연가스를 확보했다. 우리나라 1년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식경제부는 한국가스공사가 20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에어리어4’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광구 운영사인 이탈리아 ENI에 따르면 잠재 자원량은 최소 3억4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스공사는 3400만톤을 확보하게 됐다.

 에어리어4 광구는 이탈리아 ENI가 70%의 지분을 갖고 있고 가스공사와 모잠비크 국영석유회사(ENH),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갈프(Galp)가 10%씩 보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7년 광구 지분을 매입하면서 ENI와 공동으로 탐사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9월 탐사 시추에 착수, 목표 깊이 5000m까지 뚫는 과정에서 총 212m의 가스층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탐사 중인 광구 전체의 가스 매장량을 평가하기 위해 2013년 1월까지 해당 지역에 총 3개 탐사정을 추가로 시추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향후 가스 발견량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공은 가스공사가 자원탐사 미개척지역인 동아프리카에서 첫 시추에 가스 부존을 확인한 획기적인 것”이라며 “향후 국가 자주개발률 제고와 천연가스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발견된 양만으로도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사업 추진 시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와 배관건설, 수송, 도입 등의 연관분야에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