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훌륭한 기업은 불경기에 투자"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또다시 부산ㆍ경남(PK) 지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한 뒤, 지역 인사와 자리를 마련하고 에쓰오일(S-OIL) 온산공장 확장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지난달 29일에도 부산을 방문했던 만큼 이 대통령은 한 달에 두 번 PK 지역을 찾은 것이다.

부산 방문에서 "임기 중 최장 시간 지방에 머무는 날"이라고 할 만큼 공을 들인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도 이례적으로 5시간 가까이 머물렀다.

새마을지도자 대회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해 새마을회 간부 등 지역 여론 주도급 인사를 포함해 4천5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에쓰오일 온산공장 확장 준공식에서 "평소에 훌륭한 기업은 불경기 때 투자를 한다"면서 "이때 투자하지 않으면 경기가 좋을 때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에쓰오일이 지역사회와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기업이 주주와 종업원, 고객에게 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아랍 국가들이 한국에 투자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의 지방행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주로 구제역이나 수해 현장 등을 방문한 전례에 비춰볼 때 최근 지방행 성격이 다소 달라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동구청장과 경남 함양군수 선거가 포함된 10ㆍ26 재보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달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유치 실패와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여권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부산의 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마을대회는 해마다 가는 행사로,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면서 "지방에 내려간 것을 계기로 산업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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